┗영화 리뷰 <해운대 (2009)> : 만족 2009/07/23 12:18 by SilverRuin


  괴물영화와 재난영화는 장르적 개성이 너무나 강하여 SF영화라는 넓은 범주 안에 넣기 곤란하다. 두 장르 모두 장르적 공식이 확립되었기에, 장르적 공식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장르팬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된다. 이 장르적 공식이라는 것이 설령 뻔하다 하더라도, 그 장르의 영화를 보는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를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장르적 공식만 따라서는 안 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하더라도, 영화를 보는 이는 언제나 새로운 감각을 맛보길 기대하면서 영화를 보게 되고, 새로움이 없다면 영화에 혹평을 던지게 된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괴물영화와 재난영화는 가장 보수적인 영화팬들이 가장 진보적인 영상을 기대하면서 보게 되는 장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한국 영화계에 나타난 두 영화 <차우>와 <해운대> 중 전자는 장르적 공식을 무시하고 감독의 유머감각으로 영화를 도배하여 이제는 괴물영화라는 장르명을 붙이기 아까운 영화가 되었다.(*) 그렇다면 <해운대>는 어떠한가.

 (*) 필자는 영화 <차우>에 굉장히 부정적입니다. 리뷰는 이쪽.


 본 포스팅은 영화 <해운대>의 리뷰로서, <해운대>의 스포일링을 다소 포함하고 있습니다. 치명적인 스포일링은 피하였으나,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느린 시작에서 오는 아쉬움

    재난영화 하면 많은 사람들이 <투모로우>를 떠올린다. (그리고 곧 개봉할 <2012>를 기억하는 사람도 생길 테고.) 아무래도 <투모로우>의 재난 중에 해일이 포함되다 보니 <해운대>는 해일이 메인이자 유일한 재난이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투모로우>랑 비교하는 사람도 많을 텐데, <투모로우>를 기준으로 삼으면 아무래도 <해운대>는 꽤나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투모로우>의 재난은 빙하가 갈라지는 첫 장면이 4분 30초, 도쿄에 우박이 떨어져 경찰관이 머리에 우박을 맞는 장면이 11분 30초 정도에 나온다. 그리고 26분부터 토네이도가 도시를 습격하는 장면이 나오고, 그 뒤로는 쉴 틈 없이 재난이 이어진다.2)
  반면에 <해운대>의 재난은 재난의 예고라 할 수 있는 장면이 몇 없고, 본격적으로 해일이 나오는 것은 영화 시작 후 한 시간 정도가 지나고서부터이다.(*)

  자연의 힘에 굴복하는 인간의 모습이 재난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임을 감안하면, <해운대>의 그것은 확실히 나오는 타이밍은 늦으면서 총 상영시간 대비 비중이 낮은 편이다. <투모로우>와 같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해일을 기대하고 간다면 분명히 실망할 것이며, 해일이 늦게 나온다는 것을 알고 가더라도 아쉬운 맛이 없지 않다.


  (*) 사실 <딥 임팩트>를 생각해보면 굳이 재난 장면이 빠르고 많아야 재밌는 재난영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시작한 뒤로는?

  <차우> 역시 메인 몬스터인 '도스팡고거대 멧돼지'의 등장은 꽤 느린 편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 보기 싫은, 억지웃음을 유도하는 장면들이 기다린 관객을 불만족시켰다. 다행스럽게도, <해운대>는 <차우>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한 흔적이 보인다.

  일단 해일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배 하나 뒤집고 시작해서 해운대 백사장, 다리, 해운대 앞 동네가 물바다가 된다. 도쿄나 상해 같은 잘 모르는 동네가 물바다가 되는 것과 달리, 필자가 지난 2월에 밥도 먹었던 건물이 해일에 무너지는 걸 보니 참 기분이 신기하더라. 해운대라는 동네를 얼마나 아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해운대나 부산이라는 장소의 특성 덕분에 재난 장면이 주는 공포감은 배가 된다.

  재난 장면은 위에서 언급한 <투모로우>에 비하면 짧은 편인데, '쓰나미'라는 것이 여진을 생각하더라도 영화를 꽉 채울 만큼 오래 일어나는 재난이 아니므로 아쉽지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과학적 이유를 따라서 재난 장면이 짧은 건지 아닌 건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품질은 꽤 만족스러웠다. 다만 액션 장면이 더 많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맘에 드는 장면들, 맘에 안 차는 장면들

  예고편에도 나오는 장면인데, 연희(하지원)가 만식(설경구)의 손을 잡고 부두를 달리는 장면이 참 좋았다. 재난이 시작된다는 하나의 세레모니로서 훌륭했달까? 해운대의 피서객들이 단체로 뛰는 장면도 재난영화로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지만, 메인 캐릭터 둘이 그렇게 달리는 장면이 정말 맘에 들었다.
  그리고 해운대 골목에 물이 차고 애자(insulator)가 물에 잠기면서 사람들이 감전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이 가장 가시적으로 보이는 장면이라 인상적이더라.

  배우들의 어색한 부산 사투리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만들 수 있을 텐데 아쉬운 장면도 여럿 있다. 우선 박중훈 씨가 교수이자 아버지라는 캐릭터 때문에 진지한 장면이 많은 편인데, 몇몇 장면은 진지함의 방향이 필자의 생각과 안 맞는 건지 어색하게 느껴졌다. 특히 'I'm your father 내가 니 애비다 내가 네 아빠야.' 장면은 버즈 라이트이어 스타워즈가 떠올라서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사실 이건 해운대 제작진의 잘못이라기보단 스타워즈가 너무 유명해서겠지만.)
  이유진(엄정화)와 김휘(박중훈)의 화해 장면 같은 감동 장면도 꽤 억지스러다. 부드럽게 진행하다가 감동 장면에서 급하게 멈췄다가 다시 진행하는 느낌. 그다지 편하진 않다.


  CG나 재난영화를 다루는 방식 같은 부분에서 다듬어야 할 요소는 많았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가 나와줘서 고맙다. 기대 이상의 재미라서 더 고맙고.
  애국심 마케팅이네, CG가 부족하네 말이 많은데, 이 정도면 실험적으로 시도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조만간 한 번 더 보러 가야겠다.

  부산에 가고 싶어졌다.

해리 포터는 1980년 7월 31일에 태어났습니다. 2009/07/18 21:58 by SilverRuin

해리 포터는 몇 년 생?

  초록불님의 상당히 오래 된 포스팅입니다만, 이번에 이브닝에 글을 보내셨는데 틀린 내용을 포함하고 있기에 트랙백을 겁니다.

  우선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서의 할로윈은 해리가 열두 번째 생일을 맞이한 뒤의 일입니다. 서양식 나이로 계산했을 때 1992년 할로윈은 해리가 12살이고, 해리는 80년생인 게 나오는 거죠.

  또, 더 간편한 계산법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에 나오는 내용을 사용하는 것으로, (영국 성인판 기준) p.272에 포터 부부가 1981년 8월에 사망한 것이 나옵니다. 앞서 릴리 포터의 편지에서 해리가 첫 번째 생일 파티를 했었던 내용이 있으므로, 1981년은 해리에게 첫 번째 생일이였고 해리는 1980년 생인 거죠.

┗영화 리뷰 원작팬이 바라본 <혼혈 왕자> 2009/07/17 23:28 by SilverRuin



  * 본 포스팅은 환상문학 및 영화 <Harry Potter> 시리즈의 중대한 스포일링이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도서 6,7편 및 영화 6편의 스포일링이 주를 이루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원작을 다른 매체로 각색한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은 언제나 두 개로 나눌 수 있다. 원작의 팬인 사람의 시선과, 팬이 아닌 사람의 시선. 물론 팬인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시선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필자처럼 원작을 너무 사랑해서 각색된 작품이 아쉽기만 한 사람도 있고, 나름의 각색의 미를 찾아서 기뻐하는 사람도 있다. 주로 후자에 속하는 필자지만, 왠지 환상문학 <해리 포터> 시리즈를 영화로 옮긴 <해리 포터> 시리즈에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이건 잘 했다

  원작에서 해리가 버로우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마법부 장관 루퍼스 스크림져에게 방해받는다. 사실 루퍼스 스크림져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볼드모트의 부활 이후 마법부를 비롯한 마법 세계가 처한 곤란한 상황을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로, 이야기의 배경 묘사자이지 주인공은 아니었다. 원작의 디테일을 모두 표현할 수 없는 영화의 특성 상 루퍼스 스크림져 이야기를 뺀 것은 훌륭한 선택이었다.
  오히려 지루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장면을 죽음을 먹는 자들이 버로우를 습격하는 에피소드로 변경하면서, 디테일을 포기하고 원작에 없는 신선함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원작에서 나타나는 '어두운 현실'을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면과 덤블도어의 죽음 이후에 나타나는 벨라트릭스의 연기도 좋았고.

  <혼혈 왕자>는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완결난 후에 제작되어졌기 때문에, 이전의 영화 시리즈와는 구분된다. 그 점을 인지했는지 몇가지 복선이 뿌려졌는데, 영화 초반에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다이애건 앨리를 습격하여 누군가 - 아마도 올리밴더 - 를 납치하는 장면, 스네이프가 덤블도어에게 수락하고 싶지 않은 부탁을 받는 장면은 모두 7편을 위한 복선이라 할 것이다.

  아 그런데 왜 자르고 왜 바꾼 거야?

  원작 팬이 영화 시리즈를 편하게 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로, 하나하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장면들 중 어쩔 수 없이 잘리는 장면이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혼혈 왕자> 역시 '어쩔 수 없는 가위질' 세례를 받았는데, 가위를 잡은 사람이 수전증이라도 있는지 자르면 안 되는 장면들만 골라서 잘랐단 느낌이다.

  Will and Won't (Ch.3)
  시리우스의 재산을 해리가 물려받으므로 시리우스의 죽음을 확실히 하고, 7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를 물려받는 장면. 시리우스의 죽음을 확실히 하는 거야, 영화 첫 대사인 '내가 시리우스를 죽였지롱!'이라는 벨라트릭스의 목소리가 강렬하게 들어오니까 괜찮지만, 7편에서 그리몰드 광장 12번지를 해리가 사용하는 건 어떻게 할지 걱정이다.

  An Excess of Phlegm (Ch.5)
  여름방학 에피소드 중 플뢰르 델라쿠르가 빌과 결혼하기 위해서 버로우로 오는 장면이 있는데, 영화 <혼혈 왕자>에서 플뢰르와 빌에 관한 이야기는 100퍼센트 완벽하게 잘렸다. 나의 플뢰르를 내놔!

  The House of Gaunt (Ch.10)
  덤블도어와의 개인 교습 - 주로 펜시브 - 중 첫 번째 펜시브로, 볼드모트의 어머니와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중심이라기보단 볼드모트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심화학습(?) 과정에 속하기 때문에, 이걸 영화에서 자른 걸 가지고 욕은 못 하겠다. 다만 기대는 좀 했다 ㅠ_ㅠ

  Sectumsempra (Ch.24)
  찔포이가 피를 흘리건 말건 관심 없다. 나에게 필요한 건 'Without thinking, without planning it, without worrying about the fact that fifty people were watching, Harry kissed her.'를 완벽하게 묘사하는 거였다고!
  뭐? 우리 키스도 여기 숨겨? 싸우자 지니 위즐리 작가 ㅠㅠ (여기서 작가는 원작을 영화용 시나리오로 바꾼 작가를 말합니다. 롤링은 안 싫어해요!)

  The Lightning-struck Tower, Flight of the Prince, The Phoenix Lament (Ch.27~29)
  DA랑 OoP가 DE들과 싸우는 거 왜 안 보여줘!!! 내놔!! 내가 기대한 결투씬을 내놓으라고!!! 인정할 수 없어!! 통스와 루핀의 미묘한 감정도 비중있는 악역 펜릴 그레이백도 빌을 향한 플뢰르의 사랑도 다 잘렸어!
 
 싸우자 작가!!

  The White Tomb (Ch.30)
  덤블도어 장례식 화려하게 해줘야 7편에서 덤블도어를 까지 이 작가야 ㅇ>-<
  아 몰라 이젠 답이 없어 ㅠㅠ


  원작에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주는 중요한 장면을 자르거나 수정하고, 원작의 임팩트를 모두 버리고, 마지막 작품 직전의 작품으로서 가지는 분위기의 연결자나 다리로서의 역할 어느 하나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젊은 남녀가 부비부비하다가 끝나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


  결론 : 이 영화는 루나 러브굿의 출연이 적어서 망했어요.

┗음반 리뷰 Outsider [Maestro] (2009) 2009/07/15 14:33 by SilverRuin



  세련되어졌다. 1집 [Soliloquist] 때는 '빠르긴 빠른데 거칠어서 싫어.'라고 생각하며, 많은 1집 아티스트들에게서 나타나는 1집 특유의 거친 면모에 씁쓸해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새하얀 배경에 검은 옷을 입은 마에스트로가 되어, 아무것도 없는 공간을 질주하는 듯한 그의 랩핑이 확실한 색으로 다가왔다. 2집 [Maestro]로 넘어오면서 앨범의 컨셉 만큼이나 명확한 음악적 색깔이 생겨나는 것이 느껴져서 기뻤다.

  최근 <외톨이>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면서 여러 가요 프로그램에서 상위에 랭크되고 MBC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많은 이들이 그에겐 빠름만이 아닌 영혼이 담긴 음악이 있음을 느껴 주기를.



  Tr.3 <City Hunter> - Outsdier, Basick, Carry.D
  처음 들을 땐 'light, camera, action'이라는 가사 때문에 Epik High의 <Scenario (피해망상 Pt.2)>가 떠올랐다. <Zero to Hero>에서 한껏 끌어올린 템포를 그대로 이어가는 랩핑과, Basick의 힘 있는 Bridge가 좋다.

  Tr.5 <외톨이> - Outsider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외로움에 대해 노래하는 가사가 마음에 든다. Verse2는 필자 동생의 학교 선생님 중 한 분이 '무지 빠르지만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신기한 랩'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Tr.6 <피에로의 눈물> - Outsder, 무웅
  일종의 스토리텔링 곡으로, 피에로라는 캐릭터를 통해 가정폭력을 비판하고 있다……는 건 뻥이고, 여러모로 해석할 수 있는 곡. 사실 스토리는 Verse 1에서 끝나고 Verse 2와 Verse 3의 내용이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되어서 전체적인 가사의 구성이 조금 아쉽다.

  Tr.8 <Bleeding Love> - Outsider, Kuan a.k.a. K-proud
  '부탁해 Doctor 나 지금 너무나 아퍼' 이 가사 하나에 홀라당 넘어간 곡. 쉬운 곡인 줄 알고 덤벼들었다가 호흡 곤란으로 Verse 1도 해결하지 못하고 포기했다 ㅠ_ㅠ

  Tr.11 <Luv Business> - Outsider, Bizniz a.k.a. Young GM, J'kyun
  가사 자체는 필자의 연애관과는 조금 동떨어져 있어서 공감하기 어렵지만, Bizniz의 랩핑에서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나오는 부분에서 약간 놀랐다.

  Tr.14 <음악밖에 없어> - Outsider
  엄청난 속도로 음악밖에 없다며 노래하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Speed Racer>는 보너스 트랙이므로 앨범은 이번 트랙으로 마지막인데, 한 음반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딱 좋은 곡이다.

  Tr.15 <Speed Racer> - Outsider 외 다수
  피쳐러만 열일곱 명인 - 제대로 센 걸까? - 화려한 곡으로, 정말 다들 스피드 스타입니다. 듣는 재미가 빵빵해요.



┗음반 리뷰 YUI [again] (2009) 2009/07/15 13:32 by SilverRuin



  YUI라는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올해 새로이 제작하여 방영한 <鋼の鍊金術師 FA>의 OP1 <again>을 통해서였다. 마냥 가늘지 않으면서 힘이 들어간 목소리로, 빠른 템포의 가사가 내 귀를 사로잡았다. 음반을 사려고 찾아보니 음반이 나오려면 한참 남아서 먼저 뮤직 비디오부터 찾아보았다.
  이럴 수가.

  엄청나게 아리따운 아가씨가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있어! 완전 내 취향이야!

  정말 놀랐다. 음악이 좋아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음악을 제외하고도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아티스트는 태연거의 없었으니까.
  겨우 싱글 한 장 사놓고서 음악이 취향이네 뭐네 하는 건 우습지만, YUI라는 이름을 내가 몰랐을 뿐 음악 듣는 분들껜 굉장히 잘 알려진 이름인 걸 보면, 분명히 내 취향의 음악도 여럿 있을 거라 믿고 언젠가 다른 앨범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Tr.1 again

  이 싱글을 산 이유이고, 사자마자 듣기도 전에 별 다섯 개를 부여받은 노래다. 허스키하다고 할까? 살짝 거친 목소리로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며 고음과 저음을 자유로이 소화하는 가창력이 인상적이다. :)
  노래 템포가 굉장히 빠른 편이며, Tr.4 <again (instrumental)>과 함께 들어보면 보컬이 빠진 연주 부분만으로도 굉장히 매력적인 곡.


 Tr.2 Sea

  <again>이 상당히 동적이고 빠른 템포의 노래인 것에 비하면, <Sea>는 무게가 좀 있고 조금은 노래가 차분해졌다. 바다에 기뻐하기보다는 바다를 통해 떠오르는 추억을 되새기는 느낌이 강한데, 확실히 밝은 음악인 1번 3번 트랙보단 무게감이 있다.


 Tr.3 SUMMER SONG (YUI Acoustic Version)

  <Sea>와 노래의 소재는 비슷한데, 이쪽이 훨씬 더 밝은, 일반적인(?) 여름 노래의 역할을 한다. 다른 악기는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어쿠스틱 기타만 사용하는 부분이 많아서 담백한 맛이 맘에 드는 곡.

  7월 15일의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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