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최근 1주일간 산 물건들 2009/09/26 22:45 by SilverRuin

영화 DVD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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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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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만 8200원

┗음반 리뷰 god [Chapter 3] 2009/09/26 21:16 by SilverRuin


    god란 가수를 언제 처음 접했는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god의 육아일기'라는 프로그램이 MBC에서 방영하고 <거짓말>이 한창 인기를 얻기 조금 전-이라는 정도의 느낌.
  당시 god의 인기는 정말 '최고'였다. '게릴라 콘서트'에서 2만 명 정도 모았고*, <거짓말> 사이사이에 응원방법은 지금도 기억난다. (천의 얼굴 윤계상, 천사 미소 손호영, god짱 이었던가?)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하늘색 풍선이 있었다.
  우리 가족이 왜 god에 빠지게 되었는지, 가수라곤 세상에 god밖에 없는 것처럼 느꼈는지 그 이유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재민이와 즐겁게 노는 순수한 모습이 좋았을 수도 있고, 음악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던 것도 같고, 하늘색 풍선의 물결이 좋았던 것도 같다.

  미화된 추억이긴 하지만, god란 아티스트가 나의 음악사에 미친 영향은 엄청났다. 오늘 집에 오는 길에 김태우의 [T-Virus]를 마지막 트랙 <기억과 추억>만 보고 구입했고, [Chpater 6 An Ordinary Day]가 나왔을 때는 음반을 받으려고 학교에 늦게 갔었다. 그들의 랩이 내 머릿속에 깊숙이 남아서 지금도 대표곡 대부분은 가볍게 흥얼거릴 수 있고, 또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 장르가 되었다. 그들은 나에겐 음악적 영웅이었다.

  10년이 지나서, 이제 음악의 소비자가 되어 다시 만나는 신은 감미로웠다. 놀랍게도 핫 트랙스 진열대에 꽂혀 있던 [Chapter 3]은 정말 반가웠다. 같이 산 [Chapter 1]과 [Chapter 2]는, 사실 내가 기억하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god'인 [Chapter 5 Letter], [Chapter 6 An Ordinary Day]와는 많이 달랐다. 그래서 더더욱 [Chapter 3]에 귀가 가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Chapter 3]는 'god가 완성된 시점'이다. 랩과 보컬, 후렴구가 적절하게 조화되어,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다섯 남자들.

  Tr.2 <촛불 하나>
  지금도 가사 하나 안 보고 완창할 수 있는 곡. (물론 약간 틀릴 수도 있다.) 한 명이 현실을 부정하면 호영이 그것을 긍정하길 두 번 하고, 마지막에 준형이 사실 이것은 자신의 이야기라며, 너희도 할 수 있다면서 듣는 사람들을 응원한다.
  음반의 첫 곡부터 (인트로 <파리 (Intro)>는 제외) 듣는 사람을 찡~하고 울리는 god 특유의 '감동'이 완성되는 곡이다.

  Tr.4 <거짓말>
  말이 필요 없는 곡. god를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전설이 되도록 만든 곡.
  겉으로는 떠나라고 말하면서, 사실은 속으로는 보내고 싶지 않다는, 겉과 속이 다른 모습이 잘 나타난 곡으로, 태우가 보내는 말을 하고 다른 멤버가 속마음을 말하다가, 마지막에 태우가 진심을 혼을 담아 부르는 부분에서는 가슴이 찡해진다. [Chpater 3]의 타이틀 곡.
  그리고 보니 BIG BANG이 <거짓말>을 들고 나왔을 때, '다섯 명으로 구성된 남자 아이돌이 부른 거짓말'이란 설명을 듣고 누구의 <거짓말>을 떠올리느냐에 따라 구세대 신세대로 갈린다는 유머에, 당연히 <god>라고 마음 속으로 외친 내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온다.

  Tr.7 <왜>
  god란 그룹이 왜 '목소리가 좋은 그룹'으로 기억되는지 알게 해주는 곡. 특히 호영과 태우의 목소리는 빛나고, 준형과 데니의 랩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가사의 내용도 좋아서, 내가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따지면서 듣게 된 것도 god 때문인 것 같다. (물론 그 어린 나이에 사랑 노래 가사를 얼마나 이해했겠느냐만은.)

  Tr.12 <하늘색 풍선>
  하늘색 풍선이 god의 팬을 상징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상상해보시라. 당신이 무척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사서, 감동에 젖어서 음반을 듣는다. 음반이 끝나가서 아쉬워하고 있는데, 마지막 트랙이 팬들에게 바치는 노래라면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겠는가? 나도 지겹게 들은 노래지만, 음반을 사서 정식으로, 제대로 듣다가, 마지막 트랙으로 <하늘색 풍선>이 흘러나오는 것을 듣고는, 정말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네 곡 말고도 좋은 곡이 많지만, 모든 트랙을 소개할 수는 없어서 네 트랙만 뽑았다. 정말 [Chapter 3]는 버릴 곡이 없어서 좋다. 별점 다섯 개 쾅.

  총평
  나에게 있어서 음악의 신이라 하면 god 당신들입니다. 그런데 [Chpater 4]는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는 건가요ㅠ_ㅠ

  급하게 선호도를 매겼지만, 사실 저것보다 높이 주고 싶은 것을 꾹 참았습니다. 9월 들어오면서 선호도를 모두 초기화하고 기준을 강화했거든요.

잡담 힘을 넣고, 빼고. 2009/09/26 18:25 by SilverRuin


  음반 스무 장 가량의 길고 짧은 리뷰를 쓰고, <데스티네이션>의 짧은 리뷰를 쓰면서 느꼈습니다.

  전 글을 쓸 때 힘이 너무 들어가요.

  '좋은 글을 써야 해.', '밸리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멋진 글을 써야 해.'라는 압박감을 스스로 느끼고 있달까요? 손가락과 뇌에 힘을 빼고, 그저 물 흐르듯 제 생각을 늘어놓을 뿐이어도 좋은, 그런 편한 글도 쓸 줄 알아야 할 텐데 말이죠. 민감한 시사 문제나 뉴스 문제라면 당연히 힘 빡 주고 고민하면서 써야겠지만, 제 '감정'과 '감상'을 쓰는 리뷰엔 좀 더 힘을 빼서 쓰고, 그것에 대해 다른 애호가와 논쟁을 하거나 욕을 먹어도 괜찮다는,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 같습니다.

  일기장 블로그 포함 5년 넘게 해 온 블로깅이지만, 여전히 어렵네요.

┗영화 리뷰 <데스티네이션 (2000)> : 종착점의 시작점 2009/09/26 18:09 by SilverRuin


  다음 주 목요일(10월 1일)에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Final Destination 4)>가 개봉한다. 3편 국내 개봉명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으로 하는 바람에 3편이 시리즈 마지막인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시리즈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어서 기쁘다.

  필자는 FD 시리즈 중 2편을 가장 먼저 접했다. 덕분에 이번에 처음 본 1편은 결말을 알고 보게 된 셈이지만, 그래도 재밌는 작품은 재밌는 법.

  시리즈 첫 작품이다 보니, 역시 신선함으로 승부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죽음에게 '계획'이 있다는 설정이나 - 잠시 주제 사라마구의 <죽음의 중지>가 생각났다. - 그 죽임이 실현되는 퍼즐적이며 예술적인 장면들. 2편과 3편의 '환상적인 퍼즐적 죽음'을 많이 봐버린지라, 1편의 죽음들 대부분은 조악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신선함은 여전히 잘 느껴졌다.

  한 가지 의아한 건, 2편이나 3편에 비해 오히려 '죽음'의 존재감이 강조된다는 점이다. 욕실 장면에서 물이 흘러 돌아가는 모습이나 그림자 등이 '죽음'이 정말로 작중 인물들을 뒤쫓고 있다는 걸 강조한다. 작중 인물에게야 보이지 않지만, 작품 바깥의 관객들에게는 오히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장감'을 떨어뜨리게 해서 맘에 안 들었다. (2편 이후에선 아무래도 이런 이유에서 사라졌나 보다.)

  보고 나면 일상을 영유하기 무서워지는 멋진 공포 영화. 10월 1일아 빨리 와라.

┗음반 리뷰 최근에 구매한 음반의 감단한 소감 [Part 3] 2009/09/25 21:04 by SilverRuin

[Part 1], [Part 2]에서 이어지지만 역시 앞의 것을 읽지 않으셔도 딱히 상관 없습니다.

   필자는 리믹싱 곡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리믹싱이라는 창조 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리믹싱 곡을 들으면 원곡의 이미지가 변하는 것을 약간 안 좋아해서 그렇다.
  일단 에픽 하이라서 음반을 믿고 샀지만, 오직 리믹싱 곡만 눌러 담은 이 음반에 내가 얼마나 만족했는가는 잘 모르겠다. <Remap the Human Soul>과 <Back to the Future>는 상당히 맘에 들었지만, 다른 곡은 사실 잘 모르겠다.
  그저 진리는 <전자깡패> 하나뿐인 것 같다. (그래, 나는 이 곡을 듣고자 이 음반을 샀어!)
  그래도 Planet Shiver라는 아티스트가 맘에 들었으니, 결과적으로는 포지티브, 포지티브.

  <Born to Rock> 한 곡만 들어 있어서 곡 리뷰인지 음반 리뷰인지도 헷갈린다. 게다가 필자는 이런 음반이 나왔다는 것도 몰랐고, 그저 신촌에서 집에 가는 길에 누군가 주니까 받았을 뿐이다. 아마도 GAP이라는 의류 브랜드의 광고 목적이 겸해서 나온 음반일 것이다.
  언제나 매력적인 Whale의 목소리 뒤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리가 풍성한 느리지 않은 템포. 자유롭고자, 락하고자 태어났다는 가사를 편하게 듣고 있으면 자유로이 노래하는 Whale이 절로 부러워지는 곡이다. (결국, 곡 리뷰로 끝나는군!)


  Epik High에 대한 신뢰도를 생각하면 포스트 하나로 제대로 리뷰를 하는 것이 예의겠지만, [Swan Songs]로 Epik High를 가장 먼저 접해놓고서 이 음반을 이제 와서 리뷰한다는 것도 좀 우스워서, 그냥 이렇게 가볍게 말하고 넘어가련다. (블로 형 죄송해요 ;ㅅ;)
  에픽의 음반을 들으면서 출처가 궁금했던 시그내쳐 사운드들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다. 앨범을 들으면 가장 먼저 나오는 '나는 에픽의 타블로 삶으로부터 맘으로' 등.
  그런데 2집~5집을 통해 들었던 에픽과는 여러모로 느낌이 달랐다. 많이 거칠고, 투정부리는 느낌? 그래서 에픽 앨범 중 가장 적게 듣는 앨범이 되어버려서 왠지 미안하다.
  <GO>, <Lesson One>, <그녀가 불쌍해>, <Free Love>가 좋다.

  위의 앨범과 같은 이유로 이곳에 글을 쓴다. 무려 10년 전에 나온 앨범. 이미 많은 사람이 좋은 글들을 많이 남겼고, 난 이제 그저 듣기만 하는 입장이니까. 게다가 필자는 god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는 [Chapter 3]에서 god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Epik의 1집 앨범보다 더 큰 괴리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이 앨범보단 2집이나 3집에 더 많이 손이 간다.
  그래도 god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 중 하나인 <어머님께>와 가사가 귀여운 <관찰>이 있으니까. <나쁜 여자>는 손호영의 연기(?)가 좋아서 다른 의미로 가산점.

  20세기가 끝나갈 때 나온 음반답게 1번 트랙부터 21세기를 노래하며 시작한다. (3집도 20세기에 나왔다는 점이 좀 에러.)
  [Chapter 2]는 [Chapter 1]에서의 어딘가 삐걱거리는 면과 [Chapter 3]에서 완벽한 호흡을 갖춘 모습 사이에서 과도기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1집에 비하면 그래도 '싫다'고 느껴지는 곡이 없어서 손이 의외로 자주 가는 음반.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와 <애수>가 가장 god답기도 하고, 대표곡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21C 우리의 희망>이 의외로 필자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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