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 들을 때부터 뒤통수를 한 방 먹이고 들어오는 음악과 가수들이 있다. W&Whale의 <R.P.G. Shine>도 그런 곡 중 하나였다. 못 본 걸 본다는 모 브랜드 광고에 가사만 바뀌어서 쓰인 곡으로 처음 접한 저 음악은, 필자가 무조건 호의를 가지고 듣는 응원곡의 일종으로 다가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줬다.
부클릿도 그렇고 Fluxus라 쓰여 있는 태그(?)도 그렇고, Clazziquai Project의 첫 번째 앨범인 [Instant Pig]를 연상시킨다. 자연스레 Clazziquai Project의 음악, 그리고 호란과 크리스티나의 목소리와 Whale의 목소리를 비교하게 된다.
Clazziquai Project의 음악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지만, 힘이 들어갔으면서도 부드러울 땐 부드러운 목소리는 자우림의 김윤아 씨도 함께 연상시킨다. 이 음반과 [Random Tasks]를 제외하면 Whale씨가 보컬로 참여한 음반을 전혀 모르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목소리임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Tr.2 오빠가 돌아왔다
맑은 고음으로 노래를 시작하곤, 편안하게 부르는 느낌이 들더니, 후렴구로 넘어가면서 힘이 살짝 들어간다. Tr.1은 보컬 곡이 아니어서, 음반 전체에서 처음으로 Whale의 목소리를 접하는 곡으로, 처음부터 매력을 발산하며 다가온다.
Tr.5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중생활
경쾌한 타악기 소리, 적당한 템포의 경쾌한 곡이지만, 가사는 그렇게 경쾌하진 않다. 제목에 유명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이름을 쓴 것처럼, 범죄의 냄새가 나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
Tr.6 R.P.G. Shine
모 브랜드의 CM송으로 유명해진 곡. 바쁜 현실에서 멍하니 서 있는 당신을 앞으로 움직이게 해줄 응원곡!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Whale의 목소리를 처음 들은 곡인데, 처음에는 빅마마랑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듣다보면 Whale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특별히 집중하지 않더라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정말로 응원
Tr.8 월광 (月光)
7번 트랙 <MacGuffin No. 2> 이전은 1부라는 느낌으로 밝은 곡이 많은데, 8번 트랙 <월광 (月光)>부터는 어두운 건 아니지만 마냥 밝지는 않은 곡들이 주를 이룬다. 이 곡이 대표적인 곡으로, '또 다른 나를 지금 네게 보여줄 테니'라는 가사가 잘 어울린다.
Tr.9 Too Young To Die (Too Young To Die)
<R.P.G. Shine>과는 다른 느낌의 응원곡. 가사나 무게 있는 멜로디로 봐서는 응원곡이 아닌 것도 같지만, 필자는 응원곡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앨범에서 목소리에 가장 힘이 들어갔다는 느낌.
Tr.11 Whale Song
기타 하나 들고 길거리 공연을 한다면 있는 돈 모두 털어서 기타 가방에 부어주고 싶은 곡. 이런 곡의 이미지가 강하게 느껴져서, 오히려 음반으로 들을 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상처받고 여린 마음이지만 용서하고 사랑만 하고 싶어.'
Tr.13 최종병기 그녀
일본의 어느 만화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왠지 슬퍼진다. 애절함이 느껴진달까.
Tr.14 Dear My Friend
앨범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최종병기 그녀> 다음에 이 곡을 배치한 센스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 삶에서 가장 소중한 친구고, 지금도 소중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그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다.
Tr.16 우리의 해피엔드
앨범의 마지막을 알리면서, 듣는 이의 귓속에 크게 울리는 힘찬 목소리로 - <월광 (月光)>과는 다른 느낌으로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있다 - 들려주는 곡. 별 다섯 개 찍고서 한참을 이것만 들은 적이 있다.
Clazziquai Project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한다.

Skit류는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원래 별 1~2개를 주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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