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리뷰 Kinetic Flow [G-days] 2009/11/07 17:51 by SilverRuin


  많은 사람이 알아주는 가수는 아니지만, 전 키네틱 플로우를 참 좋아합니다. 그저 Buddha Baby라는 이유만으로 샀던 [Challenge 4DA Change]에서 다른 곡은 몰라도 <몽환의 숲> 하나만은 목숨 걸고 좋아하게 되어버려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곡이 뭐냐고 물으면 '많이 듣는 건 <K>지만 좋아하는 건 <몽환의 숲>.'이라고 답합니다. (<몽환의 숲>은 제 생각보다 많은 분이 아는 곡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그들이 [Delicious Days]로 돌아왔을 땐 당연히 기뻤습니다. 특히 <Sugar Rain>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G-days]로 돌아왔습니다. U.L.T.는 군대에 갔고 비도만 남은 키네틱이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래서 힙플에서 급하게 구매했습니다. (친구가 힙플에서만 판다고 해서 힙플에서 샀지만, 나중에 보니 핫트랙스에도 있더군요.)

  그런데 이 아쉬움은 무엇일까요. 아티스트라면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는 것이 최고겠지요.그렇지만, 지금까지의 키네틱과는 다른 'G-funk'를 들고온 비도승우의 음악이 저는 얼마나 맘에 들었나 잘 모르겠습니다.

  노래가 별로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지가 바뀌었기에 생기는 위화감이 너무 강하달까요. 듣고 있으면 때때로 '이런 색깔도 좋은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확실히, 나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래서 이전의 키네틱이 더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Tr.1 Ego [Intro]

 비도 혼자 활동하며 객원 보컬과 MC와 함께 활동하는 새로운 키네틱이 던지는 출사표. 곡 전체의 분위기 - 아마 이게 G-funk겠죠 - 와 하나가 되어 '자, 이제 길을 갑니다.'


 Tr.2 One Way Ticket

 오직 G-funk로 가는 편도 티켓만이 남았다는 설명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습니다. 출사표가 이어지는 느낌이 나더군요. 비도의 랩 느낌은 그대로이나 음악이 달라지니 확실히 곡 자체가 달라진다는 걸 2번 트랙에 와서야 느꼈습니다.


 Tr.3 <This is G> with AG, kingpin

  저는 음악 장르를 구분할 줄 모릅니다. 그래서 제목만 보고 '이런 음악을 G-funk라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도 특유의 느낌이 잘 살아나는 랩도 좋고, 약간은 중독적인 후렴구나 킹핀의 랩도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아 이런 것도 좋구나.'라고 생각하며 키네틱의 2집을 기다리게 됩니다.


 Tr.4 <What is Right, What is Wrong?> with Dia(해경)

  제목에서부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노래입니다. 한 명의 팬으로서 아티스트의 활동에 기뻐하지 못하고 오히려 아쉬움을 느끼는 제가 잘 하는 건지 생각하게 됩니다. 뭐, 그가 '꼴리는 대로' 해주고, 저도 그의 음악이 계속 듣고 싶으니, 그가 옳다고 믿으려고요.


  지금까지의 스타일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새로워진 키네틱에 적응하기 어려운 앨범입니다. 그런 저에게 던지는 것 같은 가사가 많아서 들으면서 양심이 찔리는 앨범이에요. 2집 작업이 잘되고, 2집이 나올 때쯤에는 열린 마음으로 그의 2집을 즐길 수 있는 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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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원생군 2009/11/08 19:01 # 답글

    트랙 4는 정말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네요
  • SilverRuin 2009/11/08 22:03 #

    힙합 씬은 특히 아티스트와 리스너의 기싸움이랄까 말싸움이랄까 그런 게 심해서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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