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열네 종족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판타지 세계입니다. 그런데 누가 세상이 넓다고 했던가요? 세상은 좁아터졌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어요! 게다가 인간 말고 다른 종족들도 땅 욕심이 아주 많아요!
그래서 <스몰 월드>의 세계에서도 종족 간에 전쟁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개성 넘치는 열네 종족 중 하나를 맡아서 땅을 넓히고, 그 종족의 운명이 다했다고 생각하면 쇠퇴하였다가, 새로운 종족으로 이 세상의 전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전쟁이라고 했나요? <스몰 월드>는 <빈치>를 리메이크한 전쟁 게임이 맞습니다. 하지만 <A&A> 같은 대형 전쟁 게임을 떠올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스몰 월드>는 전쟁 게임이지만 전쟁 규칙이 굉장히 간소한, 가벼운 전쟁 게임입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턴씩 플레이하면 한 라운드가 끝납니다. 그리고 게임 참가 인원에 따라 정해진 라운드만큼 게임을 하고 나서,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자신의 턴에는 '쇠퇴'와 '플레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쇠퇴'는 현재 진행 중인 종족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 종족을 포기하고 한 턴을 쉬는 것입니다. 종족의 개체 수는 정해져 있고, 전쟁이 계속될수록 개체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든 종족이 언젠가는 쇠퇴하게 됩니다. '플레이'는 자신이 진행 중인 종족으로 계속해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전 턴에 '쇠퇴'를 했다면 새로운 종족을 고르고 진행하게 됩니다.
'플레이'를 한다면 이제 자신의 종족을 이끌고 새로운 지역을 점령할 차례입니다. 빈 땅을 점령할 수도 있고, 이미 다른 종족이 점령한 지역을 '전쟁'을 통해 빼앗을 수도 있습니다. ('전쟁'은 간단합니다. 수가 많으면 이겨요!)
이렇게 자신의 턴을 진행하고 나면 점수를 획득하게 됩니다. 점수는 자신이 진행 중인 종족과, 자신이 가장 최근에 사용하다가 쇠퇴한 종족이 점령한 지역에서 얻습니다. 즉, 땅이 많을수록 많은 점수를 얻게 되지요. (이것이 판타지식 부동산 투자입니다.)
이렇게 단순하게 반복되는 게임 진행에 재미를 주는 것은 각 종족의 개성입니다.
기본적으로 열네 종족은 각자 다른 능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 사진에 나온 드워프는 광산 지역을 점령하면 점수를 추가로 받을 수 있고, 거인은 거인이 점령한 산지와 붙은 지역에서는 더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게다가 이들의 개성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위 사진을 보면 드워프 종족 표시 왼쪽에 특이한 마커가 붙은 게 보이시죠? 이는 '특수능력' 마커로, 매 게임 랜덤하게 각 종족에게 특수능력이 추가로 붙게 됩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물 지역을 점령할 수 있게 해주거나 이동 시 인접 지역이 아닌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비행 능력을 주기도 합니다.
간단한 룰로 개성 넘치는 종족들을 다루면서 전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스몰 월드>의 굉장한 장점입니다. 그래서 친한 사람들끼리 게임을 하면 더욱 붙이 붙지요. 또, (타일 모양이 복잡해서 그렇지) 직접 만든 종족이나 특수 능력을 추가하기도 용이합니다. 다만 '먼저'하는 사람이 유리한 게임인데 딱히 '뒤에' 하는 사람을 위한 밸런스 조정이 없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사람들끼리 의견을 모아 한 사람을 집중공격(!)하는 것도 가능한 게임이니 전쟁은 기분이 상하지 않는 선에서 즐겁게 즐겁게!
(그런데 조금 무게가 나가고 가격도 나갑니다^^;)
이미지 출처 모음
Small World Box Print by Mark Kaufmann
A game with 4 Players in the sun at the "Hamburger Spieletage" by Plazza31
From the mines to the sea, with proud! by Martianfrommars
Grand Dames of Small World and Cursed! of Days of Wonder
참고 웹페이지
Small World page of boardgamegeek
p.s. 현재 Wish List에 최상위로 등록되어 있는 게임. 곧 확장도 들어오는데 언제 살지 모르겠습니다^^








덧글
저는 확장과 함께 사는 만행을 또 저지를 것 같네요-ㅁ-;
포교용으론 최고라고 봐요 :)
배송료까지하면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