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 집중하지 않은 상태로 음악을 듣다가도, 갑자기 긴장이 풀린 나의 청각을 자극하며 뇌 전체로 퍼지는 음악이 있다. 이런 음악을 접할 때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쾌감을 느끼고, 그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아, 또 한 곡을 알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쾌감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거의 언제나 음반이나 싱글에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 한두 곡 정도는 있는 편이다. 심지어 동생이 사서 재생시켜놓은 아이돌의 음악에서도 청각에 맴도는 곡은 꼭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ATOMOS PART SECRET]은 굉장히 이질적인 음반이었다. 앞서 발매한 싱글 [ATOMOS PART MOAI]는 리믹스를 제외한 세 수록곡이 모두 내 귀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서대장의 힘을 느끼고 그와 비슷한 기대를 하면서 산 이 싱글은 그러나 정반대였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Bermuda (Triangle)>은 물론이고, 2번 트랙이지만 메인 트랙이란 느낌의 <Juliet>과 <Coma>도 그랬다. 내 청각을 붙잡지를 못한다.
<Bermuda (Triangle)>은 비교적 나은 축에 속한다. 처음에 뮤직비디오를 볼 때 억지로 집중해서 보았더니 소리가 기억과 결합하여 들을 때마다 귀가 소리를 붙잡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나 음악이 먼저 나를 붙잡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Juliet>과 <Coma>는 듣고 있으면, 아무 것도 못 잡고 곡이 끝날 때가 더 많다. 억지로 집중해서 들으려 해도 그 집중이 풀어져버린달까.
굉장히 열심히 듣지만, 단 한 곡도 나에게 전율을 주지 못하는, 좋긴 좋은데 왜 좋은지 정말 모르는 음반. 마음의 여유가 생기길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봐야 할까.

2009년 7월 4일의 선호도.
선호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노래는 모두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뭔가 계속 놓치는 느낌이 들어요.
선호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노래는 모두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뭔가 계속 놓치는 느낌이 들어요.




덧글
이번앨범은 전체적으로 원곡보다 리믹스된게 좋은게 많은 신기한 앨범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