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t's Roll
최근에 유행하는 보드게임 시스템으로 '일꾼 배치'가 있습니다. 자신의 제한된 일꾼을 수많은 일터에 선택적으로 보내고, 누군가 일을 하는 일터에는 다른 일꾼이 들어갈 수 없는 방식의 시스템으로, <케일러스>, <대지의 기둥>, <아그리콜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 탐험의 시대> 등의 게임이 일꾼 배치 게임을 각각의 방식으로 사용하였습니다.
2008년 여름에 나온 <석기 시대>도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꾼 배치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석기 시대>는 평범한 일꾼 배치 게임이 아닙니다. <석기 시대>는 굉장히 딱딱한 게임 시스템인 일꾼 배치 시스템에 주사위를 추가하여, 게임에 색다른 재미를 부가하였습니다.
Let's Go
매 라운드는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일꾼 배치 단계, 일꾼 회수 단계, 식사 단계.
일꾼 배치 게임의 백미인 일꾼 배치 단계는, 여느 일꾼 배치 게임처럼 플레이어별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일꾼을 원하는 일터에 배치합니다. <석기 시대>의 일꾼의 수는 다른 게임에 비해 많습니다. 처음에 다섯 명으로 시작하며, 일꾼 늘리기 액션을 통해 일꾼을 10명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일꾼은 모두 한 가족이에요!
<석기 시대>의 한 가족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자원 생산 때문입니다. 자원 생산 일터는 두 명 이상의 일꾼이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노동력이 늘면 작업량이 늘듯, 자원 생산지로 많은 사람이 가면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해옵니다. 물론 자원 생산뿐만이 아니라 다른 액션들도 있습니다 :)
Let's Work
주사위를 굴리는 몇몇 특수 카드를 제외하면, 일꾼 회수 단계에서 주로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일꾼 회수 단계에선 시작 플레이어부터 가족 구성원을 차례차례 회수하게 되는데, 이때 일꾼을 회수하면서 해당 일터의 액션을 수행합니다.
경작지에선 경작지를 한 칸 경작하고, 도구 제작소에선 도구를 하나 만들어 오고, 움막에서는 음양의 조화가 일어나면서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납니다. 오두막(hut)더미에서 오두막을 지을 수도 있고, 카드를 사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생산지에서 자원을 생산할 때, 게임의 백미이자 게임의 전부인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숲(나무;3)에 네 명의 일꾼을 배치했다면 네 명의 일꾼을 회수하면서 일꾼 수만큼 - 이 경우에는 4개 -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고 주사위의 합계를 해당 자원의 가치로 - 나무라면 3으로 - 나눠서, 그만큼 나무를 생산하게 되니다. 주사위가 16이 나왔다면 나머지는 머리고 다섯 개의 나무를 받게 되죠. 식량은 2, 나무는 3, 진흙(벽돌)은 4, 돌은 5, 금은 6의 가치가 있습니다.
주사위가 자원 생산에 영향을 미치면 주사위 운으로 모든 게 결정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사위를 게임을 하면서 수십 번 - 어쩌면 백 번 이상 - 굴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비슷해지고, 주사위에게 농락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필살의 아이템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Let's Eat
모든 가족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식탁 앞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밥을 먹을 시간입니다. 가족 구성원 한 명당 식량 하나가 필요합니다. <석기 시대>는 '먹지 않는 자 일하지 마라.'를 모토로 합니다. 그래서 식량이 부족하면 자원을 씹어서라도 배를 채워야 하고, 자원이 부족하거나 자원을 씹어먹기 싫다면 가볍게 -10점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10점이 결코 적은 감점이 아니고, 자원 하나를 생산하는데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넘게 필요한 때도 많습니다. 식량에 신경 쓰지 않으면 식량 준비하느라 끝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어요.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Let's Score
매 라운드 일터에 가족을 배치하고, 일하고, 밥을 먹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 카드가 부족하거나
- 한 더미의 건물이 모두 건설되면
- 건물을 건설할 때마다 점수를 받는다.
- 카드를 구매하여 점수를 받는다.
- 카드를 모아서 게임이 끝나면 보너스 점수를 받는다.
<석기 시대> 네 명이 함께 즐기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게임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플레이 시간이 초심자가 접근하기엔 짧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를 사용하여 운의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초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게임입니다. 전략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주사위로 가볍게 기분을 풀고 싶은 분들꼐 권합니다.
첨언 1. 현재 BSW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첨언 2.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한글화 중이며, 올해 중에 발매될 것 같습니다.







덧글
이런 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서.
(전 맥쓰사 눈팅족^^;)
한글화가 금방금방 되는 건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