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6월의 재생횟수 2009/07/05 11:53 by SilverRuin



  6월에는 새로 산 음반만 계속 들어서, 거의 모든 곡이 6월에 새로 산 음반의 곡들이네요.
  가장 많이 들은 [Maestro]와 [魂 : Map the Soul]이 최상위권을 다투고 있고, 그 다음으로 많이 들은 [Chapter 3], [검은띠], [It won't be soon before long] 등이 뒤에 있군요.

  이젠 음반이 100장 가까이 되는지라, iPod에 넣어 다닐 음반을 정하는 것도 어렵네요;

┗음반 리뷰 다비치 [Davichi in Wonderland] 2009/07/04 10:15 by SilverRuin


  음악 듣는 건 좋아하면서 가요계에는 눈을 잘 안 주는 편이다 보니, '어떤 가수가 유명하더라.'라는 이야기를 그 가수가 유명해지고 나서야 듣는 경우가 많았다. 다비치가 그런 경우였고, 필자가 이 음반을 '한 번 사볼까?'라고 생각할 때는 이미 필자도 이곳저곳에서 <8282>를 들어본 다음이었다.

  동생은 아이돌이라고 하지만 <8282>를 들어봐서는 가창력으로 승부하면서 노래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가수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조금 걱정되었다. 근데 왜 걱정했을까

 이렇게 내 취향인데.

 초등학교 여선생님과 남자 초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삼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알게 된 <8282>를 들을 때 가장 먼저 들어온 건 '문자라도 남겨 줘.'라는 직설적인 가사였다. 아직도 많은 사랑 노래가 약간은 추상적인 가사를 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극히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가사에 빠졌다.
  <사고 쳤어요>는 제목부터 직설적으로 잡은 음악으로, 결국 폭주하는 마음을 견디지 못하고 '사고를 쳤다'는 그녀들이 귀엽게 느껴지는 곡.
  <8282>의 후속곡으로 활동한 <My Man>은 최근의 트렌드인 간단하면서도 중독적인 후렴구를 사용했으면서, 두 아가씨의 목소리를 매력적으로 배치하여 음악적인 매력도 잃지 않게 했다. 누가 필자한테 이 노래 좀 불러주라. 이 음반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곡이다.
  두 아가씨의 가창력을 최대로 보여주는 <사랑이 우습니>와 R&B 느낌이 드는 - 근데 필자는 음악 장르 구분할 줄 모른다; - <오르골>, 드라마 O.S.T. 분위기가 강한 <Crazy Woman>도 모두 맘에 든다.

  필자의 취향이 '가창력 있는 여가수.'임을 다시 한 번 느낀 음반이다.
  (그런데 필자는 음악만 듣고 가수에 대해선 모를 때가 많아서 아직 두 아가씨의 이름도 모른다.-_-;)

2009년 7월 4일의 선호도

┗음반 리뷰 서태지 [ATOMOS PART SECRET] 2009/07/04 09:49 by SilverRuin


  음악에 집중하지 않은 상태로 음악을 듣다가도, 갑자기 긴장이 풀린 나의 청각을 자극하며 뇌 전체로 퍼지는 음악이 있다. 이런 음악을 접할 때마다 음악을 들으면서 얻을 수 있는 최대의 쾌감을 느끼고, 그 음악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며 '아, 또 한 곡을 알게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쾌감의 정도에는 차이가 있으나, 거의 언제나 음반이나 싱글에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 한두 곡 정도는 있는 편이다. 심지어 동생이 사서 재생시켜놓은 아이돌의 음악에서도 청각에 맴도는 곡은 꼭 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ATOMOS PART SECRET]은 굉장히 이질적인 음반이었다. 앞서 발매한 싱글 [ATOMOS PART MOAI]는 리믹스를 제외한 세 수록곡이 모두 내 귀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서대장의 힘을 느끼고 그와 비슷한 기대를 하면서 산 이 싱글은 그러나 정반대였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Bermuda (Triangle)>은 물론이고, 2번 트랙이지만 메인 트랙이란 느낌의 <Juliet>과 <Coma>도 그랬다. 내 청각을 붙잡지를 못한다.
  <Bermuda (Triangle)>은 비교적 나은 축에 속한다. 처음에 뮤직비디오를 볼 때 억지로 집중해서 보았더니 소리가 기억과 결합하여 들을 때마다 귀가 소리를 붙잡지 않고는 못 배긴다. 그러나 음악이 먼저 나를 붙잡는 느낌은 주지 못했다.
  <Juliet>과 <Coma>는 듣고 있으면, 아무 것도 못 잡고 곡이 끝날 때가 더 많다. 억지로 집중해서 들으려 해도 그 집중이 풀어져버린달까.

  굉장히 열심히 듣지만, 단 한 곡도 나에게 전율을 주지 못하는, 좋긴 좋은데 왜 좋은지 정말 모르는 음반. 마음의 여유가 생기길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봐야 할까.



  2009년 7월 4일의 선호도.
 선호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노래는 모두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런데 뭔가 계속 놓치는 느낌이 들어요.

┗음반 리뷰 Yozoh with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My name is Yozoh], Yozoh, [traveler] 2009/07/04 09:38 by SilverRuin


  차분한 음악은 필자의 취향과 거리가 있는 편이다. 필자에게 요조의 음악은 '차분한 음악'으로 기억되어 있어서 사는 걸 꺼렸는데, 그 느낌을 확 날리는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장기하였나? 어떤 가수 둘이서 여러 음악을 메들리치럼 부르는 영상이 있었는데, 그중에 'My name is Yozoh'와 '에구구구'가 약간 들어가 있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두 멜로디에 혼이 나가버려서, 그 길로 Yozoh의 이름을 걸고 나온 두 장의 음반을 모두 샀다.

  [My name is Yozoh]는 소규모 아카시아밴드와 함께 한 음반이고 [traveler]는 Yozoh의 이름만을 달고 나온 음반인데, 사실 큰 차이는 모르겠다. 음악을 깊이 있게 듣지 못하는 사람으로서 평을 해보자면,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듣되 음악이 귀를 사로잡아서 정신 사납게 하지 않고 편하게 흘러가듯이 들을 수 있달까. 조용한 음악엔 집중 자체를 못하지만 마냥 편하게 듣기엔 나쁘지 않다.

  [My name is Yozoh]에서 <My name is Yozoh>와 <Love>, <꽃>이 괜찮고, [Traveler]에선 <Giant>, <에구구구>, <하모니카 소리>, <모닝 스타>가 괜찮다. 두 음반에서 한 곡씩만 꼽으라면 <My name is Yozoh>와 <모닝 스타>를 꼽겠다. Yozoh의 목소리가 가장 잘 느껴지는 두 곡. 그렇지만, 음반 전체가 괜찮다. 어느 한 곡을 따로 빼기보단 그냥 음반 자체가 하나란 느낌이다.


2009년 7월 4일 두 음반의 선호도
그러나 음반 전체가 하나란 느낌의 두 음반에게선 선호도라는 걸 기실 그렇게 큰 의미가 없다.

┣게임 소개와 리뷰 <석기 시대 (Stone Age)> : 지금은 석기시대! 2009/07/01 14:20 by SilverRuin



  Let's Roll

  최근에 유행하는 보드게임 시스템으로 '일꾼 배치'가 있습니다. 자신의 제한된 일꾼을 수많은 일터에 선택적으로 보내고, 누군가 일을 하는 일터에는 다른 일꾼이 들어갈 수 없는 방식의 시스템으로, <케일러스>, <대지의 기둥>, <아그리콜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 : 탐험의 시대> 등의 게임이 일꾼 배치 게임을 각각의 방식으로 사용하였습니다.
  2008년 여름에 나온 <석기 시대>도 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하여 일꾼 배치 시스템을 사용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석기 시대>는 평범한 일꾼 배치 게임이 아닙니다. <석기 시대>는 굉장히 딱딱한 게임 시스템인 일꾼 배치 시스템에 주사위를 추가하여, 게임에 색다른 재미를 부가하였습니다.

<가죽 머그컵에 나무 주사위를 담고, Let's roll~>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Let's Go


  매 라운드는 세 단계로 구성됩니다. 일꾼 배치 단계, 일꾼 회수 단계, 식사 단계.
  일꾼 배치 게임의 백미인 일꾼 배치 단계는, 여느 일꾼 배치 게임처럼 플레이어별로 돌아가면서 자신의 일꾼을 원하는 일터에 배치합니다. <석기 시대>의 일꾼의 수는 다른 게임에 비해 많습니다. 처음에 다섯 명으로 시작하며, 일꾼 늘리기 액션을 통해 일꾼을 10명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일꾼은 모두 한 가족이에요!
  <석기 시대>의 한 가족이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이유는 자원 생산 때문입니다. 자원 생산 일터는 두 명 이상의 일꾼이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노동력이 늘면 작업량이 늘듯, 자원 생산지로 많은 사람이 가면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해옵니다. 물론 자원 생산뿐만이 아니라 다른 액션들도 있습니다 :)

  Let's Work


  주사위를 굴리는 몇몇 특수 카드를 제외하면, 일꾼 회수 단계에서 주로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일꾼 회수 단계에선 시작 플레이어부터 가족 구성원을 차례차례 회수하게 되는데, 이때 일꾼을 회수하면서 해당 일터의 액션을 수행합니다.
  경작지에선 경작지를 한 칸 경작하고, 도구 제작소에선 도구를 하나 만들어 오고, 움막에서는 음양의 조화가 일어나면서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늘어납니다. 오두막(hut)더미에서 오두막을 지을 수도 있고, 카드를 사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생산지에서 자원을 생산할 때, 게임의 백미이자 게임의 전부인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숲(나무;3)에 네 명의 일꾼을 배치했다면 네 명의 일꾼을 회수하면서 일꾼 수만큼 - 이 경우에는 4개 - 주사위를 굴립니다. 그리고 주사위의 합계를 해당 자원의 가치로 - 나무라면 3으로 - 나눠서, 그만큼 나무를 생산하게 되니다. 주사위가 16이 나왔다면 나머지는 머리고 다섯 개의 나무를 받게 되죠. 식량은 2, 나무는 3, 진흙(벽돌)은 4, 돌은 5, 금은 6의 가치가 있습니다.

  주사위가 자원 생산에 영향을 미치면 주사위 운으로 모든 게 결정 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주사위를 게임을 하면서 수십 번 - 어쩌면 백 번 이상 - 굴리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비슷해지고, 주사위에게 농락당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필살의 아이템 도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금이다 좋아 너무 행복해!>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Let's Eat


  모든 가족이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식탁 앞에 둘러앉아 오순도순 밥을 먹을 시간입니다. 가족 구성원 한 명당 식량 하나가 필요합니다. <석기 시대>는 '먹지 않는 자 일하지 마라.'를 모토로 합니다. 그래서 식량이 부족하면 자원을 씹어서라도 배를 채워야 하고, 자원이 부족하거나 자원을 씹어먹기 싫다면 가볍게 -10점을 드시면 되겠습니다.

  -10점이 결코 적은 감점이 아니고, 자원 하나를 생산하는데 가족 구성원이 한 명 넘게 필요한 때도 많습니다. 식량에 신경 쓰지 않으면 식량 준비하느라 끝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끝날 수도 있어요.

<밥밥밥>
이미지 출처 : 보드게임긱

  Let's Score

  매 라운드 일터에 가족을 배치하고, 일하고, 밥을 먹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 카드가 부족하거나
  • 한 더미의 건물이 모두 건설되면
  게임이 끝나게 되고 점수를 계산하게 됩니다. 점수를 버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건물을 건설할 때마다 점수를 받는다.
  • 카드를 구매하여 점수를 받는다.
  • 카드를 모아서 게임이 끝나면 보너스 점수를 받는다.
  어떤 전략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건물 건설을 통해 받는 점수와 카드를 모아서 게임이 끝나면 받는 보너스 점수가 비슷한 편입니다. 게다가 건물 점수는 게임 언제나 공개되지만, 보너스 점수는 카드를 공개하지 않다가 게임이 끝났을 때 한 번에 계산하기 때문에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누가 1등인지 확신할 수 없는 게임입니다.

  <석기 시대> 네 명이 함께 즐기면 1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게임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플레이 시간이 초심자가 접근하기엔 짧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위를 사용하여 운의 요소가 들어가기 때문에 초심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게임입니다. 전략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주사위로 가볍게 기분을 풀고 싶은 분들꼐 권합니다.




첨언 1. 현재 BSW에서 서비스 중입니다.
첨언 2. 코리아 보드게임즈에서 한글화 중이며, 올해 중에 발매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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