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조지프 애덤스 '종말 문학 걸작선 (Wastelands)' 2권 2012/05/18 21:27 by SilverRuin


  존 조지프 애덤스 '종말 문학 걸작선 (Wastelands)' 1권 : 어머 이건 잘 샀어!

  요즘 악마도 잡고 이것저것 하느라 2권은 읽는 데 오래 걸렸네요.
  근데 1권도 이렇게 편집 실수가 많았나, 번역이나 교열 틀린 게 엄청 보이더군요.
  이번에도 단평 위주로.

  제리 올션 <최후의 심판 (Judgment Passed ; 2008)>
  불가지론과 신, 종말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 2권을 여는 작품으로 그 상상력과 전개의 재미는 부족함이 없다.

  진 울프 <음소거 (Mute ; 2002)>
  무성영화에 가까울 정도로 효과음이 적은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느낌이 딱 좋을 것 같은 단편. 서평에 실린 대로 다음에 읽을 떈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있을지도?

  낸시 크레스 <마비 (Inertia ; 1990)>
  등장인물 중 누구 손을 들어 주어야 할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그를 자연스레 설명하는 방법이 훌륭하다. 종말 이후엔 기존의 윤리관이 완전히 수정될 것임을 보여주는 작품.

  엘리자베스 베어 <그리고 깊고 푸른 바다 (And the Deep Blue Sea ; 2005)>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지 내용이 기억이 안 납니다. OTL 개인적으론 그리 인상깊지 않아서 잊어버린 듯.

  옥타비아 E. 버틀러 <말과 소리 (Speech Sounds ; 1983)>
  짧고 충격적이었던 이야기. 다만 인류 대부분이 언어를 잃은 상황에서 약간의 인류 문명이 존속된다는 건 너무 낙관적인 예측이 아닐까 싶기도. 소설을 위한 세팅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캐럴 앰슈윌러 <킬러 (Killers ; 2006)>
  원어 제목에 주목해야 하는 작품. 그러니 남자는 여자를 멀리하고...

  닐 바렛 주니어 <지니 스위트힙스의 비행 서커스 (Ginny Sweethips' Fying Circus ; 1988)>
  종말의 비관미와 판타지적 상상력이 훌륭히 결합한 작품. 다만 작품이 탄생한 시대를 생각하면 판타지란 수식어는 떼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

  데일 베일리 <우리가 아는 바 그대로의 종말 (Th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 2004)>
  무속도록 담담하게 일어난 종말 후 고독히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종말의 세계를 전지적으로 바라보면서 독자와 인물 사이에 생기는 근본적인 골을 메워버렸다. 감히 가장 주목해야 하는 작품이라 말하고 싶다.

  데이비드 그리가 <황혼의 노래 (A Song Before Sunset ; 1976)>
  인류의 종말이 곧 문화의 종말임을 생각하고 나니 좀 씁쓸하더라.

  존 랭건 <에피소드 7 : 보라꽃 왕국의 패거리를 향한 마지막 저항 (Episode Seven ; Last Stand Against the Pack in the Kingdom of the Purple Flowers ; 2007)>
  제목은 에피소드 7이지만, 딱히 시리즈물은 아닌 듯. 무언가의 오마쥬일까?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세상의 종말과 웨인이라는 개인의 종말을 그려냈다. 생생한 심리 묘사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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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리뷰 4월에 구입한 음반들 (2) 2012/05/18 21:06 by SilverRuin


  4월에 구입한 음반들 (1)에서 이어집니다.


  IU [Real+ (2011)]

  레알 쁠러스
  이빨 나간 앨범장 맞추고 배송료도 맞추는 느낌으로 샀습니다. 원래 살 계획이 없었지만 두 곡 모두 마음에 드네요. 그렇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이빨이 맞기는커녕 정리만 귀찮아졌다는 게 함정.
  근데 이건 진짜 싱글치곤 넘 비쌌어요.


 

  MC Sniper [Full Time (2012)]

  스나이퍼 음반 중 가장 완성도 높은 음반이 나왔다고 봅니다. 듣는 재미로는 4집 [How Bad Do You Want It?] 못지않게 즐겁고요. 요즘 가장 자주 듣는 음반입니다. (지금도 <할 수 있어 (Song Ver.)> 들으면서 글 쓰는 중.)
  다만 제가 좋아하는 배치기와 Outsider가 피쳐링에 없어서 단체곡 <Better Days>는 기대보단 아쉬움이 있네요. 오히려 마이노스, 비도승우, 디지의 피쳐링이 빛나는 <Call Me>가 더 좋았습니다.
  할 수 있어 갈 수 있어 날 수 있어-

  배치기 [두 마리 (2012)]

  나온 줄도 몰랐는데, 어느 날 카페에서 배치기 목소리가 들리기에 곧바로 음반샵에 가서 들고 나왔네요. 화려한 조명을 노리기보단, 배치기 스타일을 고수하는 미니 앨범이라 팬으로선 듣는 즐거움이 큰 앨범이었습니다.
  근데 4와 1/2라니, [367일]을 디지털 싱글이 아니라 정규 앨범으로 센 걸까요?


  Illinit [Triple I (2011)]

  왜 앨범 재킷에 세 명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누가 좀 알려주세요. ㅠㅅㅠ
  좀 실망. 오히려 이보다 1년 정도 먼저 나온 [The I (2010)]이 일리닛의 톡 쏘는 느낌이 잘 살았습니다. 물론 앨범 내내 그런 래핑만 보여줄 순 없지만, 시원시원한 곡이 없는 건 대단히 아쉽네요. 그래도 기대한 래핑이 없다 뿐이지 듣는 즐거움은 있는 앨범인지라 더 파고들어 보아야 알겠어요.

 
  San E [Everybody Ready? (2010)]

  <맛좋은 산>과 <LoveSick>에 반해서 샀는데, 역시나 그 두 곡만 듣게 되더군요. 이놈의 편식. ㅇ>-<
  <맛좋은 산>은 정말 높게 삽니다. 저로선 충격적인 라임과 펀치라인 전개여서 그저 놀랄 뿐. 근데 왜 이거 이후로 앨범 안 나오나요. ㅇ>-< 디지털 싱글 말고.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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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디아3] 일반 난이도 클리어 소감 (마법사) 2012/05/17 21:29 by SilverRuin


  PC방에서만 하는데 인증 캡처 같은 건 생각도 못 한 건 용서해 주세요. OTL.

1.
  이틀 전에 서버가 나가서 투덜거리며 글을 쓸 때 예상한 바와는 달리 생각보다 빨리 일반 난이도 디아블로를 잡았습니다. 걸린 시간은 아마도 10시간 내외. 2막 중후반(대강 죽은 줄 알았던 그분을 구하는 퀘스트 직후)부터는 친구와 파티 플레이를 해서인지 그전보다 더 진도가 빠르더군요. 오히려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잠깐식 혼자 할 땐 '같이 할 때보다 진행도 느리고 경험치도 안 오른다.'고 불만을 성토할 정도였습니다.
  이런 비교 경험을 하고 나니 저에게 <디아블로 3>는 절대로 싱글 패키지 게임이 아니게 되더군요. 악몽을 언제 재개할진 모르겠지만, 그땐 공개방이라도 계속 찾아다녀야 할지 고민.

2.
  캐릭터는 여마법사입니다. 비전력이 부족하죠. 기술 중 근접해서 써야 하는 기술도 많고, 제가 멀리서 공격한다고 몹들도 멀리 있어주는 게 아니다 보니, 근접 딜러 캐릭터처럼도 쓸 수 있더군요. (물론 이때는 피구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줘야 합니다. -_-;)
  썻던 스킬 조합을 몇 개 올려보자면...


  링크1 (위 이미지는 인벤이고, 링크는 공홈인데, 링크가 맞게 작동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솔로잉할 때부터 파티플 1일차(2막 중반~3막 종반)에 썼던 스킬 조합입니다. 레벨이 더 낮을 때는 여기서 좀 낮은 룬을 사용한 정도.
  적에게 좀 가까이 다가가서 '서릿발'로 얼리고, '에너지 폭발'을 시동한 후, 우클릭의 '비전 보주'도 사용하여 뎀딜 후 '힘의 파동'으로 빠져나오는 게 기본 시작 패턴. '서릿발'과 '힘의 파동'은 주변 몬스터를 방해하는 거지 제가 이동하진 않기에 탈출기라기엔 좀 부족하긴 합니다. 그래도 생명 연장의 꿈(...)에 도움을 주는 기술을 둘 사용하여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어차피 일반 난이도였으니까요.-_-;)' '비전 보주'의 남용(...)으로 비전력이 부족한 건 '비전력 갈구'로 해결. 해결이 안 되면 '힘의 파동'으로 탈출 후 '마력탄'으로 버티다가 '서릿발'사용 등.
  컨트롤이 생각보단 복잡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더군요.



  링크2

  파티플 2일차(3막 종반~악몽1장 초중반)에 썻던 스킬 조합입니다. 레벨이 부족했을 땐 낮은 룬을 쓰고, '사역마'는 '불꽃 부싯돌'룬을 배우기 전에는 '마법 무기'에 '방전' 룬을 사용.
  야만용사인 친구가 적진에 뛰어들면 제가 '운석 낙하' - '눈보라' 순서로 깔아 폭딜로 뭉친 몬스터를 처리하고, 흩어져 있거나 아직 남은 몬스터는 '비전 보주'와 '저승의 칼날'로 주로 해결. 위기 시엔 '순간 이동'으로 탈출(+가능하면 피구슬 먹기.)하는 식. 필드에서 굉장히 잘 먹히는 조합이더군요. 악몽 초반 솔로잉도 저 조합으로 좀 해봤고요.
  '순간 이동'은 '안전 통행' 룬으론 쓰기 미묘했는데, '시공의 구멍'룬은 정말 좋네요. 탈출 거리가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다만 위 스킬 조합은 '서릿발' 같은 디버프 탈출기가 없어서 마법 몬스터(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네요. 이름 색 다른 애들.)가 절 노리고 때리기 시작하면 등에 식은땀이 나긴 합니다.


3.
  장비는 희귀 반 매직 반이긴 한데, 이래저래 애매한 상황입니다. 최대 체력은 3000이 조금 안 되지만, 방어력이 낮아서인지 잘 죽더군요. 왼손에 보주를 들고 종료했는데 괜찮은 방패를 하나 구해야 하나, 아니면 지능으로 박은 보석을 활력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입니다. 초당 공격력은 500이 좀 넘습니다. 레벨 33인데 이게 높은 건지 낮은 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 외의 수치는 기억이 안 나네요.
  일단 악몽 1막 해골왕 잡은 후 친구는 나가고 솔로잉 시작하니 무지막지하게 죽기 시작한 걸로 봐선 제 실력을 키우든 템을 좋게 하든 스킬 구성을 바꾸든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습니다.....만 이건 여름으로 미뤄둬야.


  - 아래로 스포일러 있습니다. -

4.
  1막은 튜토리얼 of 튜토리얼이라 평범하게 즐겼네요.  그런데 두 번 플레이한 건 4막과 1막이 전부인데, 아무래도 맵이 고정된 필드가 생각보다 많은 듯?
  2막은 스토리는 뻔하지만, 연출이 좋았습니다. 분명히 마을 역할을 하던 성내에서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이벤트가 게임 몰입에 도움이 되더군요.
  가장 재밌었던 건 역시 3막입니다. 어둠의 군세가 몰려온다는 스토리에 걸맞는 처음 두 퀘스트의 물량 공세가 대단히 인상 깊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딱히 다른 필드와 몬스터의 밀집도는 큰 차이가 안 나는데, 압박감을 느낄만큼 3막 내내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네요. 다만 3막 종반에 죄악의 심장부로 내려가는 나선형 던전은 오히려 미지근했습니다.
  아드리아의 배신이나 레아가 흐콰하는 건 예상했던 바라 그냥 무던했는데, 3막 종료 4막 시작 동영상은 정말 'OH OH 블리자드 OH OH'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렇게 시작한 4막은 디아블로의 천상 침공이 시작되고 네팔렘인 플레이어들이 천상으로 올라가서 악마를 때려잡는 짧고 임팩트 있는 전개. 극적으로 고조되는 맛이 있어서 4막도 3막 못지않게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러나 스토리적으론 헛점까진 아니어도 뒤집을 구석이 많은 걸 보면 확장팩을 정말 많이 염두한 듯. 아드리아가 디아블로를 다시 부활시키거나, 아니면 검은 영혼석에 봉인된 일곱 악마가 어느 정도 풀려나는 형태가 아닐까 하는 느낌이. 덤으로 레아도 구하긴 구해야 할 텐데, 4막에서 지금까지 스토리상 죽은 영혼들이 나오는 부분에서 레아도 본 적이 있어서 미묘. 그것도 디아블로 뒤집어 쓴 나쁜 말 하는 레아라 또 미묘.

  아, 스토리는 아니지만, 절벽쪽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몬스터 시체가 절벽에 매달리는 등의 사소한 배경 연출이 멋지더군요.
  그리고 디아랑 1:1로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데 '비전력이 부조카당 ;ㅅ;'하는 귀여운 목소리가 귀에 들리니 확실히 어색하긴 어색하더라구요.



5.
  뭔가 횡설수설 정신 없이 잡다하게 썼는데, 요약하자면 정말 재밌습니다. 스킬 조합 연구하는 맛도 좋고, 템 모으는 재미도 쏠쏠하고. 접근성은 좋지만 파고드는 맛이 있는 재미가 딱 제 입맛이네요.
  삼일간 희귀는 많이 나왔어도 전설은 수도사용 하나밖에 안 나온 건 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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